하담 김시양 연구(석사학위 논문)-서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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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6-10-12 16:30 조회1,559회 댓글0건본문
『涪溪紀聞』은 荷潭이 보고 들은 것과 앞 시기의 인물과 정치상황 등을 중심으로 수록한 책이다. 필사본 2권 1책으로 되어 있으며 110개의 기사가 실려 있다. 涪溪는 함경도 종성의 다른 이름으로서 1612년(光海君 4년)에 향시에 출제한 問題가 왕의 실정을 빗댄 것이라는 공격을 받아 流配되어 갔을 때 썼다. 내용은 당시 人物과 人物評에 주안을 두고 있다.1) 盧守愼, 白仁傑로부터 尹斗壽, 尹根壽에 이르기까지 16세기에 활동한 文臣을 중심으로 많은 인물에 대한 글을 실었는데, 그들에게 얽힌 逸話를 중심으로 자기 입장에서의 解釋과 評價를 자유로이 붙였다. 이밖에 徐居正의 『筆苑雜記』를 필두로 역대 雜錄을 거론하기도 하고 예언 · 해원 등에 대한 민간의 설화도 많이 수록하였다.
『紫海筆談』은 荷潭이 寧海로 移配되었을 때 쓴 글이다. 紫海란 영해를 일컫는다. 내용은 이례적이고 충격적인 逸話들을 중심으로 썼다. 필사본 일책으로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당시의 政治나 政治人, 명인, 현인, 한국의 고사, 악인들에 대한 충격적인 사건과 범상하지 않은 일, 奇談이나 異事에 속하는 일을 수록하였으며, 중국문헌에 보이는 고사와 한국의 고사에 대한 荷潭의 평어를 붙였다. 『大東野乘』卷 七十一에도 실려 있다.
『荷潭破寂錄』은 荷潭의 세 가지 隨筆集 가운데서 그 양에 있어서나 내용에 있어서 가장 으뜸이 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은 그가 만년에 역사의 이면을 들추어 쓴 것으로 『大東野乘』과 같은 野史 叢書에 함께 수록되었다. 내용은 대체로 荷潭이 생존했을 당시 宣祖 때부터 仁祖 때까지의 사실을 적었으며 특히 壬辰倭亂 丙子·丁卯의 兩 胡亂, 李适의 반란에 대한 것과 黨爭의 이면사가 들어 있다. 光海君의 황음과 廢母事件 등이 記錄 되었으며, 仁祖反正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그리고 많은 賢士·惡人·權奸과 忠臣들의 숱한 사연과 史蹟이 적혀있다. 우리가 正史에서 볼 수 없는 많은 심각하고도 놀라운 일들을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의 붓은 예리하고 嚴正하여 누구의 잘못이라도 너그럽게 보아 넘기거나 덮어두지 않았다. 자기의 黨이거나 反對黨이거나 가리지 않고 바로 지적하고 批判하였다. 또, 누구의 잘못도 묵살하거나 모른 체 하지 않았다. 親疎나 黨의 어느 편인 것을 구별하지 않고 善을 善 그대로 論評하였다. 『荷潭破寂錄』은 光海·仁祖 時代의 多事多難한 역사의 이면을 바로 증언한 문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金台俊은 『朝鮮漢文學史』에서 “野史, 野談, 隨筆을 총집한 것이 『大東野乘』인데 大東野乘은 仁祖 이전 일백여년 간에 걸친 제가의 저작 속에서 우량한 것 57종을 채집하여 72권에 합편한 것이다. 이 57종 중에 『荷潭破寂錄』, 『紫海筆談』, 『涪溪紀聞』이 모두 들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성현의 『慵齋叢話』와 金時讓의 여러 隨筆을 가장 勝作이라고 할 것이다.” 라고 높게 평가하였다.2) 이상이 『荷潭文集』의 대체적 기록이다. 그의 文學 思想을 살피려면 이 散文들을 섭렵해야 한다.
荷潭의 詩는 모두 366首이고, 사부 2首를 넣으면 모두 368首이다. 도연명과 한유의 詩를 화운하였다. 詩에는 次韻詩와 送別詩가 있으며 주로 荷潭은 친구들과의 酬唱詩가 많음을 알 수 있다.
荷潭詩에 대한 전 작품을 형식적인 시체별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표1> 시체별 분류
구분 |
절구 |
율시 |
배율 |
고시 |
계 |
오언 |
15 |
145 |
6 |
9 |
175 |
칠언 |
40 |
138 |
2 |
11 |
191 |
계 |
55 |
283 |
8 |
20 |
366 |
1) 金根洙,「淸白吏 荷潭 金時讓」, 『槐鄕文化』, 제12집, 槐山鄕土史硏究會, 2004, p.13.
2) 金台俊, 『朝鮮漢文學史』, 심산출판사, 2003, pp.24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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