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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렬공 유적관련 시 --- 제주의 명월성(明月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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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작성일06-11-01 14:35 조회1,7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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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월성(明月城)  제주목사 李元鎭(이원진)

暮投孤館駐行旌(모투고관주행정) 저물녘 정기를 멈추고 객관에 머무니

古戌蒼茫枳棘平(고술창망지극평) 아득한 옛 수루 탱자성 평온하다

都統餘威風捲海(도통여위풍권해) 도통사의 위엄서린 바람이 바다를 휘감아 올리고

侍郞遺迹月隱城(시랑유적월은성) 시랑의 유적이 있는 성엔 달빛이 은은하다

天低碣石陰霏合(천저갈석음비합) 하늘 밑 갈석산엔 어두운 안개

地壓扶桑霽旭生(지압부상제욱상) 성을 누른 부상에서 아침 햇빛이

八詠隱侯今不見(팔영은후금불견) 팔영은후를 지금 만날 수 없으니

碧紗籠下淚沾纓(벽사롱하루첨영) 비단초롱 밑에서 눈물을 흘리노라


시랑(侍郞): 김방경(金方慶, 1212~1300)을 지칭한다.

김방경은 1270년 (원종 11) 장군 배중손(裴仲孫)등이 승화후(承化侯) 온(溫)을 왕으로 추대하고 삼별초(三別抄)의 난을 일으켜 진도로 들어가자, 이듬해 몽고의 장군 흔도(忻都). 홍다구(洪茶丘)등과 함께 진도를 함락시키고 수태위중서시랑평장사(守太尉中書侍郞平章事)가 되었다.

김통정(金通精)등이 남은 무리들를 이끌고 탐라(耽羅)에 들어가서 항전하자 1273년(원종 14) 행영중군병마원수(行營中軍兵馬元帥)로서 흔도, 홍다구와 함께 또다시 삼별초를 쳐서 완전히 평정하였다.

<출전: 증보탐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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