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담 김시양 연구(석사학위 논문)-본론 (24)-하담의 시세계, 우국애민과 현실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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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6-11-18 10:20 조회1,405회 댓글0건본문
「民生」 「自京赴奉先縣詠懷五百字」
高堂酒肉臭 朱門酒肉臭
草根未充腹 路有凍死骨
「自京赴奉先縣詠懷五百字」
苦樂咫尺異 榮枯咫尺異
惡在爲人牧 凋悵難再逑
「佳人」
但見富人喜 但見新人笑
那聞貧人哭 那聞舊人哭
荷潭의 憂國憐民의 정신이 오롯하게 內在된「民生」은 用事와 典故를 적절히 使用하여 효과적으로 의미 전달을 기하고 있다. 이는 하담의 풍부한 독서량과 송나라 시풍의 영향이 있다고 할 수 있다.1)
이 시 「民生」에서는 農政의 失敗와 정치적 紊亂의 단면을 묘사했으며, 現實의 절실한 問題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批判的 言語로써 형상화한 民生에 대한 애린과 憂國의 열성이 드러나 있다.2) 그는 이 시에서 百姓들의 삶과 자신의 삶을 동일시했으며 現實認識과 詩精神은 물론 朝鮮中期의 社會像을 사실대로 투영하였다.
荷潭은 民草들의 궁핍한 삶과 悲哀를 시로 形像化하면서 자신과 같은 時代를 살고 있는 民草들이 飢寒으로 인간다운 삶을 살아 갈 수 없는 아픔과 고뇌를 自我의 아픔과 苦惱로 置換하였다.
이상으로 荷潭의 憂國愛民 精神과 現實批判 意識이 담겨진 詩들을 살펴보았다. 그는 直說的인 表現보다는 시를 통한 諷刺的 比喩法을 많이 활용하였다. 검은 파리, 병든 학, 물고기, 단비, 봄, 고슴도치 등을 등장시켰으며, 백성들의 고통이 사라지기를 통곡하며 간절히 바라는 사슴의 詩的 이미지를 자신과 同一視하였고 諷刺的으로 詩를 形象化하였다.
1) 金益洙, 『荷潭文集』, 「譯者의 辯」, 미래문화인쇄, 2001, p.6.
2) 金相洪, 『茶山丁若鏞 文學硏究』, 檀國大學校 출판부, 1991,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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