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담 김시양 연구(석사학위 논문)-본론 (38-하담의 시세계, 가족에 대한 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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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6-12-24 18:57 조회1,507회 댓글0건본문
故國迢迢路二千 고향은 멀고멀어 길은 이 천리
北風消息杳難傳 북풍에 소식 전할 길 까마득하네
鸞房膏沐知何似 아내의 몸단장은 어찌 알랴마는
驥子容顔想宛然 귀한 아들 얼굴 모습 뚜렷이 생각나
此夜相逢惟有夢 이 밤 서로 만나는 길은 오직 꿈속이니
他年重見只憑天 다음해에나 다시 만나기를 다만 하늘에 맡겨
黃昏獨立空搔首 황혼에 홀로 서서 공연히 머리 긁는데
朔雪胡風暗日邊1) 북녘 눈보라가 하늘 어둡게 하네.
수련에서는 사랑하는 아내와 어린 아들이 있는 故鄕은 아득히 멀고멀어서 북쪽 자기가 있는 곳의 소식을 전할 길이 까마득하다고 했다. 언제 풀려날지 모르는 流配人이 故鄕 소식을 그리워하는 것은 소용없는 짓이라고 했다.
함련에서는 婦人의 머리 기름 냄새를 알 듯도 하지만 오래도록 만나지 못했음에 잊혀져간다고 그리움을 表現했다. 아내의 머릿기름 냄새는 날듯 말듯 하지만 어린 아들의 모습은 뚜렷이 생각난다며 혈육의 정을 표현했다.
경련에서는 보고 싶지만 자신은 流配된 몸이라 오로지 만날 수 있는 곳은 꿈속에서 뿐이니 다음 해에는 꼭 만날 수 있게 되기를 하늘에 빌어보는 詩人의 안타까운 心情이 담겨 있다.
미련에서는 지는 해를 바라보며 고향에 있는 그리운 아내와 아들을 생각하는 간절한 마음을 북녘 눈보라에 비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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