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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우 작성일07-04-26 06:53 조회1,5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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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처

 

 

문 수 현

 

 

그대의 눈동자에 아직

내가 새겨지지 않았다면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서

그대의 눈부처 되리

떠나가도 헤어져도

오래오래 잊혀지지 않는,

사랑한다 말해놓고 돌아서면

지워지는 그림자가 아니라

무시로 스쳐가는 구름이 아니라

호수의 바닥이 된 하늘처럼

깊이 뿌리내리고

눈 깜박일 때마다

눈동자 가득 살아나는 얼굴

나, 그대의 눈부처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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