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꽃 이야기(15)-산나물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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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7-10-06 14:13 조회1,748회 댓글0건본문
산이 빚어낸 천사 눈도 입도 ‘향긋’ <아름다운 산나물> |
![]() 산나물들은 우리의 식탁을 풍요롭게 하고 입맛을 돋우기도 하지만 꽃도 아름답다. 최근 발암물질의 활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끈 곰취는 여름에 줄기 끝에 노란색 꽃을 피운다. |
![]() 흡사 우주의 행성이 빛을 발하는 듯이 보이는 산마늘의 꽃 |
![]() 신부들의 부케를 연상시키는 머위꽃 |
![]() 참나물은 잎자루가 떨여져 있지만, 파드득나물은 잎자루가 붙어 있다. |
여름에 한창 꽃을 피우는 곰취, 산마늘, 참나물, 머위…. 아마도 우리의 식탁을 싱그럽고 맛있게 장식해 주는 이런 산나물 같은 모습일 것 같다.
겨울잠 깨어난 곰 즐겨먹는 ‘곰취’
곰취는 월동 후 뜯어먹는 ‘산나물의 왕’이다. 곰취는 겨울잠에서 갓 깨어난 곰이 잘 먹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고기를 태우면 생기는 강력한 발암물질의 활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줄기 끝에 노란색 꽃이 다닥다닥 붙는다. 어린 잎은 나물로 먹는데 독특한 향미도 지니고 있다.
산마늘은 예전에 울릉도에서는 이른 봄에 먹는 구황식물이었다. 먹고 살기 힘들 때 명줄을 이어준다고 해서 ‘명이’라고도 했지만 현재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노란색 또는 흰색의 꽃은 꽃대의 꼭대기 끝에 여러 개의 꽃이 방사형으로 달린다.
맛좋은 ‘진짜 나물’ 뜻하는 참나물
참나물은 깊은 산이나 숲 그늘에서 자란다. 예로부터 맛이 좋다고 알려져 ‘진짜 나물’이라는 뜻에서 참나물이라고 했다. 줄기 끝이나 가지 끝에 여러 개의 작은 흰 우산을 겹쳐놓은 듯 꽃을 피운다. 향기가 좋고 씹는 맛이 좋아 날로 먹거나 김치를 담가 먹었다.
맛과 향이 참나물과 비슷한 식물로 같은 파드득나물이 있다. 계곡의 습기가 많은 땅에서 자라며 반덩굴성으로 옆으로 기면서 뻗어나간다. 시중 반찬가게에서 참나물이라며 파는 것 중에는 파드득나물이 적지않다. 참나물보다 재배하기 쉽고 수확도 많기 때문이다. 참나물은 잎자루가 떨어져 있지만, 파드득나물은 잎자루가 붙어 있다.
머위는 산록의 다소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잘 자란다. 이른봄에 잎보다 먼저 꽃줄기가 자라고 꽃이삭은 커다란 포로 싸여 있다. 2가화(二家花)로 꽃은 백색, 수꽃은 황백색이다.
‘산해진미에 금상첨화.’ 천사 같은 산나무들은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한국몬테소리 출판 ‘꽃의 신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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