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곡 정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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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김태영 작성일02-10-12 05:52 조회1,630회 댓글0건본문
贈金佐郞舅詩 幷序 / 김좌랑 외숙에게 서와 함께
지정2년 가을 내가 형 사겸과 함께 남쪽으로 귀양갔다가, 일로 인해서 복주에서 만나 5일을 머물렀다.
이때 김좌랑 외숙이 복주의 회곡에 사셨다. 하루는 사겸형과 나를 불러 노닐며 유목사와 양반자도 함께 하였다. 술잔과 담소가 즐겁기 평일고 같아 날이 다하여 갔다. 다음해 여름 왕명으로 복주에 안치 되었고 형은 청주의 읍으로 갔다. 임지에 이르니 유와 양도 모두 파직 되어 갔고, 김씨 외숙도 안계시니 황량한 여사에서 서로 즐길 이가 없다. 천리의 강산에 생각만이 아득 하더니 달포가 지나 외숙이 서울에서 돌아와 나의 떠돌이를 민망히 여겨, 나를 위하여 위로하는 것이 날마다 유람하는 즐거움 이었다. 산에 오르고 강으로 가서 술 마시고 시를 쓰니 마음이 트이고 정신이 편하여 영화 욕됨을 모두 잊어 저으기 한인이나 은사에게 비길만 하니 스스로 귀양인 줄을 몰랐다. 오! 인생의 이합이 운수가 없음이 없으니, 지금 내가 여기에 귀양 왔고 양이나 유는 다 가고 오직 외숙만이 있으니 어찌 하늘이 나에게 여기에서 두 사람이 서로 노닐게 한것이 아니랴 감탄해 마지 않는다. 이를 써서 시로 삼는다.
至正二年秋 子與家兄思謙同遷于南 十月 以事會于福州留半旬 時金佐郞舅閑居福之檜谷 一日 邀思謙兄기僕遊 柳牧使 梁半刺亦與之俱焉 尊조談笑 歡若平日 窮日而去 至明年夏 有旨安置子福州 思謙淸邑 及至則 柳與梁皆罷去 金氏舅亦不在 荒凉寓舍 無與爲歡 江山千里 昧昧思之 居月餘 舅氏歸自京 則閔子流落 思所以慰子者 日與 爲遊觀之樂 登山臨水 飮酒賦詩 心曠神怡 寵辱俱忘 竊比於閑人隱士 而自不知爲遷客也 於戱 人生離合 莫不有數 今子之謫此也 柳梁皆去 而獨舅氏在者 豈非天使吾二人復相從於此耶 感歎佛己 爲賦此詩
천리에서 몸은 귀양살이를 하니
금년의 운수는 더욱 기박 하구나
떠돌이 몸 어디에 의탁하랴
모습과 그림자만 서로 따른다
유가의 술법도 어디에 쓰랴
빈 말로서 끝내 시행할곳 없다
스스로 세상의 웃음거리가 되어
또 남의 규범 되는것도 싫다
곧바로 이어 세번이나 내치니
남은 생에 온갖 걸림을 당한다
친한 벗이 먼 서신도 없고
나그네 길에 서로 아는이 적다
좋은 일이란 외숙을 만난 것이니
청정한 이야기는 나에게 스승이라
풍도와 회포가 절로 맞음이 있어
오고 감이 역시 기약이 없다
자리에는 항상 차있는 술잔이고
등잔앞에서 다시 자리를 옮긴다
즐거움 찾아 마음 여유있고
일을 덜어 기쁨이 넘실 넘실
초목에는 온화한 기운이 뜨고
시내 산에는 아름다운 자태 있다
말을 나란히 마을 어구 멀어지고
술을 잡아 물 정자도 나즉하다
문득 어부 초동의 친구 되고
한가로이 사냥 아이들 쫓다
감회의 노래도 정히 싸늘하니
사물 구경에 공연한 눈물이지
지난날 산에서의 편지 기억하고
겨울에는 습지에서 취하기도
피리 노래는 잔치 뒤에까지 이고
등불은 밤늦게 돌아 갈때
만나고 헤어짐 오히려 꿈인듯 하고
슬픔 즐거움은 오직 시가 있다
그럭 저럭 오히려 위로할만 하니
또렷한 눈빛이 아직 쇠하지 않으셨구료.
永嘉 同諸公過金佐郞 承吉 舅山莊 / 영가에서, 제공과 함께 김좌랑 승길 외숙의 산장을 지나며
말 안장으로 총총히 여러 고을을 지나
석양에 손잡고 다시 누대에 오르다
귀양살이에도 강산의 아름다움은 싫지 않고
일이 지나면 공연히 세월 빠름에 놀라다
반벽의 쇠잔한 등불 외로운 여관의 밤이요
처마곁 성근 나무는 고향 동산의 가을일세
이별뒤에 상사의 정을 이해 하려하면
하늘가 긴 강물만이 출렁출렁 흐른다.
*한문은 지원이 안되는 자가 많아서 생략함.
정포(1309 ~1345)
본관: 청주 호:설곡
고려시대의 문신으로 시서에 뛰어 났다.
저서: 雪谷詩藁(설곡시고) 시문집으로 보물제709호로 지정 되었다.
부: 정책
모: 영가군부인(문영공의따님이시다) 사이에 설헌(雪軒) 정오, 설곡(雪谷) 정포 두형제를 두셨으며 설곡의아들이 원옹(圓翁)정추 이며 후손으로 충렬공 제문을 지었던 한강(寒岡)정구로 文章으로 유명한 집안이다.
韓國漢詩對觀4권 李承休,李穀,鄭포
이회문화사 역:이종찬
▣ 김태서 -
▣ 김항용 - 귀한 자료 감사합니다.
▣ 김재원 -
▣ 태영/문 -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영윤 -
▣ 김주회 - 잘 보았습니다. 종친님의 노력으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조용하면서도 새로운 선조님들의 행적이 모아지는 것 같습니다.
▣ 솔내영환 -
▣ 김윤만 - 귀한 자료 잘 읽었습니다.
지정2년 가을 내가 형 사겸과 함께 남쪽으로 귀양갔다가, 일로 인해서 복주에서 만나 5일을 머물렀다.
이때 김좌랑 외숙이 복주의 회곡에 사셨다. 하루는 사겸형과 나를 불러 노닐며 유목사와 양반자도 함께 하였다. 술잔과 담소가 즐겁기 평일고 같아 날이 다하여 갔다. 다음해 여름 왕명으로 복주에 안치 되었고 형은 청주의 읍으로 갔다. 임지에 이르니 유와 양도 모두 파직 되어 갔고, 김씨 외숙도 안계시니 황량한 여사에서 서로 즐길 이가 없다. 천리의 강산에 생각만이 아득 하더니 달포가 지나 외숙이 서울에서 돌아와 나의 떠돌이를 민망히 여겨, 나를 위하여 위로하는 것이 날마다 유람하는 즐거움 이었다. 산에 오르고 강으로 가서 술 마시고 시를 쓰니 마음이 트이고 정신이 편하여 영화 욕됨을 모두 잊어 저으기 한인이나 은사에게 비길만 하니 스스로 귀양인 줄을 몰랐다. 오! 인생의 이합이 운수가 없음이 없으니, 지금 내가 여기에 귀양 왔고 양이나 유는 다 가고 오직 외숙만이 있으니 어찌 하늘이 나에게 여기에서 두 사람이 서로 노닐게 한것이 아니랴 감탄해 마지 않는다. 이를 써서 시로 삼는다.
至正二年秋 子與家兄思謙同遷于南 十月 以事會于福州留半旬 時金佐郞舅閑居福之檜谷 一日 邀思謙兄기僕遊 柳牧使 梁半刺亦與之俱焉 尊조談笑 歡若平日 窮日而去 至明年夏 有旨安置子福州 思謙淸邑 及至則 柳與梁皆罷去 金氏舅亦不在 荒凉寓舍 無與爲歡 江山千里 昧昧思之 居月餘 舅氏歸自京 則閔子流落 思所以慰子者 日與 爲遊觀之樂 登山臨水 飮酒賦詩 心曠神怡 寵辱俱忘 竊比於閑人隱士 而自不知爲遷客也 於戱 人生離合 莫不有數 今子之謫此也 柳梁皆去 而獨舅氏在者 豈非天使吾二人復相從於此耶 感歎佛己 爲賦此詩
천리에서 몸은 귀양살이를 하니
금년의 운수는 더욱 기박 하구나
떠돌이 몸 어디에 의탁하랴
모습과 그림자만 서로 따른다
유가의 술법도 어디에 쓰랴
빈 말로서 끝내 시행할곳 없다
스스로 세상의 웃음거리가 되어
또 남의 규범 되는것도 싫다
곧바로 이어 세번이나 내치니
남은 생에 온갖 걸림을 당한다
친한 벗이 먼 서신도 없고
나그네 길에 서로 아는이 적다
좋은 일이란 외숙을 만난 것이니
청정한 이야기는 나에게 스승이라
풍도와 회포가 절로 맞음이 있어
오고 감이 역시 기약이 없다
자리에는 항상 차있는 술잔이고
등잔앞에서 다시 자리를 옮긴다
즐거움 찾아 마음 여유있고
일을 덜어 기쁨이 넘실 넘실
초목에는 온화한 기운이 뜨고
시내 산에는 아름다운 자태 있다
말을 나란히 마을 어구 멀어지고
술을 잡아 물 정자도 나즉하다
문득 어부 초동의 친구 되고
한가로이 사냥 아이들 쫓다
감회의 노래도 정히 싸늘하니
사물 구경에 공연한 눈물이지
지난날 산에서의 편지 기억하고
겨울에는 습지에서 취하기도
피리 노래는 잔치 뒤에까지 이고
등불은 밤늦게 돌아 갈때
만나고 헤어짐 오히려 꿈인듯 하고
슬픔 즐거움은 오직 시가 있다
그럭 저럭 오히려 위로할만 하니
또렷한 눈빛이 아직 쇠하지 않으셨구료.
永嘉 同諸公過金佐郞 承吉 舅山莊 / 영가에서, 제공과 함께 김좌랑 승길 외숙의 산장을 지나며
말 안장으로 총총히 여러 고을을 지나
석양에 손잡고 다시 누대에 오르다
귀양살이에도 강산의 아름다움은 싫지 않고
일이 지나면 공연히 세월 빠름에 놀라다
반벽의 쇠잔한 등불 외로운 여관의 밤이요
처마곁 성근 나무는 고향 동산의 가을일세
이별뒤에 상사의 정을 이해 하려하면
하늘가 긴 강물만이 출렁출렁 흐른다.
*한문은 지원이 안되는 자가 많아서 생략함.
정포(1309 ~1345)
본관: 청주 호:설곡
고려시대의 문신으로 시서에 뛰어 났다.
저서: 雪谷詩藁(설곡시고) 시문집으로 보물제709호로 지정 되었다.
부: 정책
모: 영가군부인(문영공의따님이시다) 사이에 설헌(雪軒) 정오, 설곡(雪谷) 정포 두형제를 두셨으며 설곡의아들이 원옹(圓翁)정추 이며 후손으로 충렬공 제문을 지었던 한강(寒岡)정구로 文章으로 유명한 집안이다.
韓國漢詩對觀4권 李承休,李穀,鄭포
이회문화사 역:이종찬
▣ 김태서 -
▣ 김항용 - 귀한 자료 감사합니다.
▣ 김재원 -
▣ 태영/문 -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영윤 -
▣ 김주회 - 잘 보았습니다. 종친님의 노력으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조용하면서도 새로운 선조님들의 행적이 모아지는 것 같습니다.
▣ 솔내영환 -
▣ 김윤만 - 귀한 자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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