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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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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3-06-10 19:33 조회1,4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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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 있는 <남보> 해설입니다. 길을 안내해주신 태서님께 감사합니다.

<남보(南譜)> 해제


 1. 작성자 최진옥(최진옥)
 2. 작성일 : 미상
 3. 자료유형-종류 고도서
 4. 내용시대 : 미상
 5. 문체 : 언어 국한문 혼용()
 6. 서명 : 남보(南譜 해제)
 7. 간행처 : 한국정신문화연구원
 8. 초록 
 9. 목차   해제본문  남보(南譜)
   최진옥
 10. 정의 : 南人 名家의 주요 가계를 수록한 일종의 統合譜로 編者는 미상이다. 
 11. 체재 및 내용 : 南譜는 방위 개념에 따라 午譜로 불려지기도 하는데, 남인을 午人, 서인을 酉人으로 별칭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남보는 元·亨·利·貞의 4冊으로 구성되어 있고, 筆寫本이다. 編年은 大院君이 집정하던 1870년대로 추정되는데, 당시 대원군은 서원훼철 등 일련의 개혁정책을 추진하며 인재선발에 있어서도 四色登用의 기치를 내 건 바 있었다. 따라서 이 남보는 인재등용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로 북인가계의 통합보인「北譜」 역시도 편찬 동기는 남보와 같으며, 체제도 동일하다. 다만 수록된 성씨와 본관의 수에 있어 남보가 상대적으로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것은 정치적 성쇠에 관련이 깊다.
 남인은 仁祖反正 이후부터 이른바 야당으로 존재해 왔고, 庚申換局·甲戌換局을 거치면서 정치적 쇠퇴를 거듭한 것은 분명하지만 서인·노론의 견제세력으로 일정한 역할을 담당한 것은 분명하고, 남인을 구성하는 세력범위 또한 광범위하여 인재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남보가 4책 분량으로 꾸며진 것에서도 남인집단의 잠재성을 간파할 수 있다.
 남보는 姓氏別·本貫別로 編次되어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편차된 성씨의 선후 문제인데, 물론 형태적으로는 각 성씨에 딸린 본관수가 많은 성씨부터 수록해 나간 것으로 이해되지만 이 순서는 곧 남인 내부에서의 정치적 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제 각 책별로 체제와 내용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南譜」(元): 李氏가 한책분으로 묶여져 있다. 이를 본관별로 열거하면 全州·延安·韓山·廣州·慶州·驪州·咸平·平昌·眞寶·全義·載寧·固城·星州·新平·光陽·永川·羽溪·禮安·陽城·興陽·原州 등 모두 21관이다.
 「南譜」(亨): 金氏(安東·慶州·善山·原州·江陵·義城·豊山·光州·禮安·金海·高靈·瑞興·順天·淸道·海平·咸昌), 鄭氏(東萊·草溪·淸州·晉州·慶州·海州·河東·溫陽·鐵城), 崔氏(全州·朔寧·江陵·江華·永川·和順), 安氏(順興·廣州), 朴氏(密陽·咸陽·務安·順天·竹山), 柳氏(晉州·文化·全州·豊山), 申氏(平山·高靈) 등 7개 성씨에 44개 본관에 이른다.
 「南譜」(利): 尹氏(坡平·南原·海平·海南), 權氏(安東), 韓氏(淸州), 趙氏(漢陽·楊州·豊壤·淳昌·平壤), 洪氏(南陽·唐城·豊山), 黃氏(昌原·尙州·長水) 등 6개 성씨에 17개 본관이 수록되어 있다.
 「南譜」(貞): 宋氏(鎭川·礪山·恩津), 沈氏(靑松), 許氏(陽川), 南氏(宜寧·英陽·固城), 成氏(昌寧), 姜氏(晉州), 吳氏(同福), 丁氏(羅州), 蔡氏(平康), 睦氏(泗川), 兪氏(杞溪), 閔氏(驪興), 禹氏(丹陽), 曺氏(昌寧·玉川), 張氏(仁同), 盧氏(光州·交河), 愼氏(居昌), 徐氏(扶餘), 羅氏(羅州·安定), 全氏(玉川·平康), 都氏(八?), 河氏(晉州), 孫氏(慶州·一直), 裵氏(星州), 琴氏(奉化), 康氏(載寧), 邊氏(原州), 呂氏(星州), 高氏(開城), 具氏(綾州), 文氏(南平), 南宮氏(咸悅) 등 32개 성씨에 41개 본관이 수록되어 있다.
 元·亨·利·貞 4책을 종합하면 총 56개 姓氏에 123개 本官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씨의 비중이 단연 압도적임을 알 수 있다. 譜圖는 20개 井間으로 구획되어 있고, 始祖부터 수록하는 것이 원칙이다. 인사행정에 참고자료로 작성된 만큼 내용은 매우 간결·소략하여 이름과 科擧·官職사항을 중심으로 하여 특별한 경우에 號를 표기하는 정도이다. 일반 족보에서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사위 및 외손계열은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지만 주요 인물의 경우에는 처가를 표기하는 정도이다. 
 과거·관직 등의 기록도 최대한 간소화 하여 生員은「生」, 進士는「進」, 문과는 「文」, 무과는「武」, 遺逸은「逸」, 門蔭은「蔭」으로 약기하고 있으며, 과거 출신이 분명한데도 관직만 기록된 경우도 있다. 즉 진사·문과를 거쳐 벼슬이 이조판서에 오른 경우「進文吏判」으로 기록하고 있다. 남보에서 한가지 주목할 사실은 주요 인물에 대해서는 圓點을 통해 인물의 비중을 쉽게 알수 있게 한 점이다. 범례가 없어 정확한 의도는 알 수 없지만 이름 우측에 종으로 원점이 ○○ 또는 ○로 표시되어 있는데, 양자의 기준점은 알 수 없지만 顯祖 내지는 주요 인물을 표기하기 위한 방식임에는 분명하다. 

12. 자료적 특성 및 가치
 남보는 남인의 주요 가계를 쉽게 열람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남인가계를 요약 정리했다는 점에서 당쟁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 솔내영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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