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의 우리 선조님 (04)---척약재 김구용 2
페이지 정보
김주회 작성일03-09-24 04:15 조회1,545회 댓글0건본문
금강산의 우리 선조님 (04)---척약재 김구용 2
삼일포에는 이름난 시인 묵객들이 찾아들어 고려조에 이달충, 정추, 채련, 이곡, 안축, 김구용, 한상경, 홍귀달 등 여러 시인들이 삼일포에 대한 시를 남겼는데 그중 고려시대의 척약재(김구용) 께서도 이첨과 삼일포에서 배를 띄우고 놀면서, 술기운이 올라 사선정의 기둥 위에서 시를 읊어 남기고 있습니다.
■ (약칭하여) 三日浦
三十六峰秋雨晴 /삼십육봉추우청
一區仙境十分淸 /일구선경십분청
日斜未用輕回棹 /일사미용경회도
楓岸松汀待月明 /풍안송정시일월
<번역1>
삼십육봉에 가을비 개이니
선경의 경색이 한결 더 맑다
돛대는 돌릴 필요 없나니
단풍언덕 솔숲 물가에서 명월을 기다린다. <인터넷 검색>
水心亭靜世情微 /수심정정세정미
彷彿雲間口+奐羽衣 /방불운간○우의
賴有使君心似月 /뢰유사군심사월
人+奇欄終日心+詹忘歸 /○난종일○망귀
p.249
104. ■ 9월 기망280)에 통주281)의 이첨282) 사군과 삼일포283)에서 배를 띄우고 놀았다. 때는 바야흐로 비가 개어 산은 푸른 색이 쌓였고, 호수는 빛이 번쩍거려 생각건대 인간 세상이 아니었다. 술기운이 올라 사선정284)의 기둥 위에서 읊다.
<번역2>
서른 여섯 봉우리에 가을비가 개니
하나의 仙境이 십분 맑네.
해가 기울어도 가벼이 배를 돌릴 필요가 없으니
단풍나무 언덕과 소나무 물 가에서 달 밝기를 기다리네.
水心亭285)은 고요하여 속세의 뜻이 없어지는데
마치 구름 사이로 羽衣286)를 입은 사람을 부르는 듯하네.
使君의 마음이 달과 같음에 힘입어
종일토록 난간에 기대어 편안히 돌아가는 것을 잊네.
*280) 旣望은 음력 16일이다.
*281) 通州는 강원도 통천군의 옛 이름이다.
*282) 李詹(1345-1405)은 고려말, 조선초의 문신으로 자는 中叔, 호는 雙梅堂, 본관은 홍주이다. ---
*283) 三日浦
*284) 四仙亭은 강원도 고성군 삼일포에 있는 정자이다. 신라의 술랑,남랑,영랑,안상이 여기서 놀았으므로 사선정이라 한다.
*285) 水心亭은 물 가운데의 정자라는 뜻으로 사선정을 가리키는 듯하다.
*286) 羽衣는 도사가 선녀가 입는다는 새의 깃으로 만들어진 옷이다.
P.253
■ 四仙亭 次韻 /사선정 차운
四仙亭最好 /사선정최호
三日故遲回 /삼일고지회
勝景應無比 /승경응무비
春風得再來 /춘풍득재래
敲氷○石石+登 /고빙○석○
掃雪坐山+品苔 /소설좌○태
六六峯如畵 /육육봉여화
停盃首更廻 /정배수경회
사선정299)에서 차운하다
四仙亭이 가장 좋아
사흘을 일부러 머무네.300)
빼어난 경치가 응당 비할 바 없어
봄바람 속에 다시 오게 되었네.
얼음을 두드리며 돌층계를 오르고
눈을 쓸고 이끼 낀 바위에 앉네.
서른 여섯 봉우리는 마치 그림 같아서
술잔을 멈추고 고개를 다시 돌리네.
*299) 사선정은 강원도 고성군 삼일포에 있는 정자이다.
*300) 이 구절은 삼일포를 염두에 두고 옛날 사선이 사흘을 머문 사실을 상기한 것이다.
▣ 김항용 -
▣ 김윤만 -
▣ 김윤식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