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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예찬(淸州禮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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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중 작성일03-11-25 17:40 조회1,4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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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예찬(淸州禮讚)







모충동 꽃다리를 지나 여인의 부드러운 허리인양 유연한 곡선으로 굽이치며 내려오다

서문교에서 잠시 머무는듯 서성이던 무심천(無心川)은 , 멀리 흥덕대교를 뒤로하고 미호



천을 향하여 유유히 사라진다. 무심천(無心川) 건너... 웅장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으며 고



색창연도 아니지만, 저녁햇살 붉게 물들어 유럽의 작은도시를 보는듯 옹기종기 모여앉은



작은집들과, 소의 잔등처럼 여유롭게 펼쳐지는 평화로운 우암산 능선은, 반도속의 작은



도시 청주(淸州)를 순박한 시골처녀의 청초한 아름다움으로 나를 사로잡는다.







13년만에 충남에서의 생활을 접고 고향 청주에 와 살면서, 가끔씩 청주중앙도서관을



찾는 나는 도서관 4층에서 내려다 보이는 무심천(無心川)과 우암산을 배경으로, 황혼빛에



물드는 청주의 아름다움에 취해, 내가 청주에 살고 있음을 감사히 여기곤 한다.







꿈많던 고교시절, 겹겹히 쌓인 낙엽 밟으며 먼 훗날 꿈을 키우던 청주의 길목



가로수길... 50년이 넘는 세월을 청주의 길목을 지키는 추억의 4.5Km 가로수 터널은, 지금



은 4차선 도로에 달리는 자동차가 무서워 그 옛날의 정취를 다 맛보기 어렵지만, 아름다움



과... 질서와... 추억의 토막들이 잘 조화된 만추(晩秋)의 상징으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선정되는 영광을 이어가며, 여전히 충절의 고장 청주를 입구에서 부터 신비스러운



미지의 세계로 안내한다.







우암산 뒷편으로 뽀얗게 안개깔린 동부우회도로를 따라 달리노라면 "상리"를 를 지나



오른쪽에 맞배기식 건축양식으로 지붕이 독특한 "청주박물관"과, 청주의 역사와 고락을



같이 하는 "명암지", 숲속에 보일듯 말듯 가려 신비감을 자아내는 고찰 "용호사"가 보이고



왼쪽으로는 청주의 동심이 모이는 "어린이회관"과 "동물원"이 산과 산사이 숨듯이 자리잡



아 마치 무릉도원(無陵桃源)을 달리는 환상을 본다.







지난달 문을 연 명암저수지 "명암타워"는 아직도 그곳이 뭘 하는곳인지 시민들 의아해



하지만, 앞으로 번지점프장과 영화관이 들어서는 복합문화관으로 꾸며지고, 수면활용 개



발도 함께 이루어져 그야말로 휴식과 레져를 겸하는 청주의 명소로 자리잡는다고 하고,



내집 또한 인접해 있으니, 그 또한 청주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중의 하나인 것이다.







국토의 중심에 있으며 우리나라 교통망의 근간인 경부,중부 고속도로가 관통하고

금상첨화로 국제공항까지 품고있는 청주는, 현재도 수도권에서 1시간 내외 이동거리지만



경부고속철 오송역까지 확정 되었으니 서울이 30분, 부산이 1시간대로 사통팔달의 교통



망과 청주의 난제였던 시내교통망도 제2차 순환도로 개통과 함께 동서남북 이동을 10분대



로 당겨 놓았으며, 여기에 앞으로 제3차 순환도로까지 완전 방사형상(거미줄망)으로 시내



도로망이 완성되면, 청주는 또한 교통낙원 으로서도 부족함이 없을것 같다.







아름다움과 편리함은 물론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단지 등 산업발전의 초석까지



아우르는 淸州는, 누구라도 한번 자리잡으면 떠나지 못하는 영원한 보금자리로 남을것



같다. 래서 淸州가 좋다. 가끔은 양××사건 등 조용한 청주를 전국적 유명지로 뜨게하는



볼상스런 사건으로 복장(腹臟) 터지고, 환상의 가로수 터널 끝을 빠져나오면 기이한 형상



의궁전들이 줄줄이 자리잡아 황당함도 있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풍경과 포근한 인정,



그리고 미래의 꿈들이 모여있는곳, 내고향 淸州가 좋다. 淸州가 좋다.(최광근님 글)

















▣ 솔내 -

▣ 김윤식 - 언제 한번 주회 대부님 뵈러 청주로 갈게요.

▣ 김항용 -

▣ 김윤만 - 무심천에서 깨벗고 물놀이하던 그 때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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