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의 성호사설---김성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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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3-12-30 06:45 조회1,580회 댓글0건본문
■ 성호사설 Ⅵ (이익 著, 1984중판, 민족문화추진회 驛)
p.47
*소가(笑歌)
이백(李白)이 지은 소가(笑歌)와 비가(悲歌) 2편이 있는데, 이는 시인의 낭만에서 나온 것이요 깊은 뜻은 없는 것이다.
옛날 금 애종(金 哀宗)때 어느 남자가 상복을 입고 승천문(承天門)을 바라보며 웃다가는 또 곡하며 말하기를, "장상(將相) 중에 사람이 없는 것을 웃고, 금 나라가 장차 멸망할 것을 곡한다." 고 하였다.
우리나라 선조조 때 명문의 자제 이경전(李慶全), 이수록(李綏祿), 백진민(白振民), ★?김두남(金斗男), 유극신(柳克新), ★김성립(金誠立), 정효성(鄭孝誠), 정협(鄭協) 등 연소한 자 40여 명이 패거리가 되어, 뛰놀고 노래하며 동동곡(鼓아래冬,鼓아래冬,曲)을 부르고 큰 길거리로 헤매면서 곡하고 또 웃으며, 하는 말이, "국가가 장차 망할 것을 곡하고, 장상(將相)들이 사람 아닌 것을 웃는다." 고 하였다.
그러나 관리들이 감히 금지시키지 못하고 재상들도 삼가 피할 뿐이었는데, 얼마 후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사람들이 난리의 조짐이었다고 하였다.
대개 동동(鼓아래冬,鼓아래冬)은 북소리이니, 동동으로 박자를 삼아 율동(鼓動)하는 뜻이다. 국조(國朝) 악학궤범(樂學軌範)에 동동(動動)의 악보가 실려 있으니, 아박(牙拍)치는 소리에 맞춰 동동사(動動詞)를 부르면 여러 기녀들이 따라 화합하면서 한번 나아갔다 한번 물러나고 한번은 서로 마주보다가 한번은 서로 등지며 혹은 좌로 갔다가 혹은 우로 가고 혹은 팔, 혹은 무릎으로 서로 치고 춤추며 뛰었다. 동(動)은 동(鼓아래冬)과 음(音)이 같으므로 와전되어 그렇게 된 것이다.
▣ 김윤만 - 성호사설 잘 읽고 있습니다.
▣ 김항용 - <동동> 잘 알았습니다.
▣ 솔내 -
▣ 김윤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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