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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재가 안동에 있음을 듣고 시를 부치며[聞金若齋在安東以詩寄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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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발용 작성일04-03-06 06:25 조회2,1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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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재가 안동에 있음을 듣고 시를 부치며  
 [聞金若齋在安東以詩寄之]

    

정도전(鄭道傳)

 

창해에 삼 년 동안 떨어져 있었고 / 滄海三年別

평원에서 한 번 같이 웃어보았네 / 平原一笑同

풍진 속에 장차 세월은 늦어가고 / 風塵將歲晩

천지간에 간 곳마다 길이 다 되었네주D-001 / 天地盡途窮

괴로운 글귀는 읽기 어렵고 / 苦句難成讀

깊은 정은 말하지 않아도 절로 통하네 / 深情默自通

양양에도 산간이 있어 / 襄陽有山簡

함께 습지에서 취하네 / 共醉習池中

자네에게 주는 시 사연이 괴로워 / 贈君詩語苦

이별에 다다라 차마 읊기가 어렵네 / 臨別不堪吟

글과 칼 멀리 노는 손이요 / 書劍遠遊客

건곤에는 한 해가 저물어가는 마음이네 / 乾坤歲暮心

길은 먼데 누른 잎이 지고 / 路長黃葉下

고향 가까이에 흰 구름이 깊네 / 鄕近白雲深

이정 가에 혼자 섰으니 / 獨立離亭畔

가을 하늘에 저녁 그늘이 쉬이 내리네 / 秋天易夕陰

[주 D-001] 천지간에 간 곳마다 길이 다 되었네 : 완적(阮籍)이 술이 취하여 길 뚫린 대로 따라갔다가, 길이 다 되면 통곡(痛哭)하고 돌아왔다.

 <출전 : 삼봉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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