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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편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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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작성일04-05-11 00:24 조회1,5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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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에서 온 편지



 아홉배미 길 질컥 질컥해서 오늘도 삭신이 꾹꾹 수신다



서울가는 인편에 쌀 쪼간 부친다



비민하것냐만 그래도 잘 챙겨 묵거라



 



아이엠에픈가 뭔가가 징허긴 징헌갑다



느그 오래비도 존화로만 기별 딸랑하고 지난 설에도 안 와브럿다



애비가 알믄 배락을 칠것인디



 



그 냥반 까무잡잡하던 낯짝도 인자는 가뭇가뭇하다



나도 얼릉 따라 나서야 것는디



모진 것이 목숨이라 이도저도 못하고 그러냐안



 



쑥 한 바구리 캐와 따듬다 말고 쏘주 한 잔 혔다



지랄 놈의 농사는 지먼 멋 하냐



그래도 자석덜한테 팥이랑 돈부, 깨, 콩, 고추 보내는 재미였는디



 



너할코 종신서원이라니….



그것은 하느님하고 갤혼하는 것이라는디….



더 살기 팍팍해서 어째야 쓸랑가 모르것다



 



너는 이 에미 더러 보고 자퍼도 꾹 전디라고 했는디



달구 똥마냥 니 생각 끈하다



복사꽃 저리 환하게 핀 것이 혼자 볼랑께 영 아깝다야



 



                                가정에달 5월의 편지중에서 <퍼옴>



 



 



 



 



 




▣ 김주회 - 태영 종친님! 오랫만에 뵙습니다.
▣ 김정중 - 조케 안저 ㅎㅎ
▣ 김항용 - 징--헌 글 봐씨유
▣ 김상석 - 허벌나게 고상을 하민서도 자석들만 보고자픈 엄니맴이-----
▣ 김윤만 - 가슴이 싸해 옵니다.
▣ 솔내 -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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