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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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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4-06-28 05:08 조회1,4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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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금요일 토요일은 강원도 속초 설악산에 워크샵이 있어서 다녀 왔습니다. 서울서 설악산 가는 길에 보니 ---하남---양평 가는 길은 남한강을 따라 올라가는 강변도로로 좌우 산하에는 검푸른 녹음이 압도하는 듯하여 보는 눈이 어둡기도 하고 약간은 두렵기도 한데, 물결이 넘실대는 드넓은 남한강은 바다 같습니다. 수량이 대단하다 못해 웅장합니다. 눈과 가슴 속이 다 시원합니다.



---홍천---인제---미시령 넘어가는 길도 넓은 하천을 따라 가는데 하천 바닥에는 하얀 백색의 돌들이 가득하고,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흘러내리는 하천 바닥은 너무나 맑고 상쾌합니다. 설악산맥의 깊은 계곡에서 흘러 내리는 물줄기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일요일은 더 후덥지근하고 뜨끈뜨끈한 하루 같습니다. 설악산을 끼고 도는 엊그제의 차가웠던 계곡 풍경과 숲속의 시원한 바람이 다시 그리워집니다. 오전에는 사당역 인근에서 다른 볼일을 마치고 오후에는 덕수궁에 다녀 왔습니다.



시청역에서 지하철을 내려 시청앞 잔디광장에서 한바탕 놀다가 서울시청을 끼고 돌아 덕수궁 옆문으로 들어갑니다. 정문인 대한문은 보수공사 중이라 폐쇄되어 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 말로는 대문 하나 고치는데 15억원이나 들인다고 합니다.



서울시내 다른 고궁과 마찬가지로 덕수궁에도 여기저기 고목도 많고, 녹음이 우거진 시원한 숲도 많고, 물론 옛 궁궐 건물도 여럿입니다.



이 건물 저 건물 두리번 거리다가 이곳의 박물관인 궁중유물전시관에 들어섭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쓰던 유물이 가득합니다. 임금과 그 가족들이 쓰고 입고 먹고 사용하던 유물들로 가득합니다.



1402년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最古의 세계지도인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한장이 걸려 있는데 지도 하단에 발문 비슷이 부기한 기록에 ---上洛金公士衡左政丞--- 도 보입니다. 1402년에 익원공(김사형) 선조님께서 좌정승(좌의정이 아님)을 지내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당시에는 3정승(영,좌,우의정)이 있었던 것이 아니고 2정승(좌,우정승)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익원공께서는 이때 제1정승으로 영의정을 지내신 것입니다. 일부 기록에 좌의정으로 기록하고 있는 오류는 시정해야 할 것입니다.



2층 전시실에 멋들어진 10폭병풍 대나무 그림이 있는데 해강 김규진 作입니다. 우리 가문의 전북 고창 도산리 출신이신 익원공파 보정 김정회(1903-1970) 선생은 해강(海岡) 김규진(金圭鎭)에게 서화(書畵)를 배웠는데, 특히 난(蘭)과 죽(竹)은 일품으로 쳤다고 합니다.



어느날 해강 김규진 선생이 김정회 선생의 뛰어난 그림을 보고는 그때부터 난과 죽 치는 일을 그만 두었다 하는 이야기를 전북 고창의 김정회 고가를 방문했을때 손자되시는 김경식 교수로부터 들은 기억이 납니다.



궁중유물전시관을 나와서 덕수궁 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 분관)으로 들어갑니다. 김환기, 이중섭 등 근현대 이름있는 화가들의 작품이 4실의 전시실에 가득합니다. 구내 간이서점에 들어가 둘러보니, <자라나는 날개: 김정숙> (국립현대미술관 엮음 / 삶과꿈 / 2001년 11월) 책자가 있습니다.



한번 쭈욱 넘겨보니 우리나라 현대조각의 선구자 김정숙(1917-1991, 전서공파 김인회 교수 모친) 의 10주기 전시도록으로 그의 작품이 가득합니다. 작품이 현재 연세대, 고려대, 서울 YWCA, 천안의 신천지미술관, 남양주의 모란미술관 등 각처에 산재하고 있는 것으로 소개되어 있고, 서울 남산의 소월시비 등도 그분의 작품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일보 사장이었던 김은우 님의 배우자임을 알 수 있는 기록이 있습니다. 즉 전 세계일보 사장 김은우 님은 전서공파 이시고, 전 연세대 교수이신 김인회 종친님은 그의 아들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자나 깨나 컴퓨터 게임에 푹 빠져 살고 있는 아들 놈이 등 뒤에서 자꾸 독촉을 하고 있어 이만 일어섭니다. 終









▣ 김항용 - 유익한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 김태도 - 잘 읽었습니다. 감사 드림니다.

▣ 솔내 - 전서공파의 김은우 전 세계일보사장님과 그의 아드님이신 김인회교수에 대해서 새로이 알게 되었습니다.

▣ 김윤만 - 잘 알았습니다.

▣ 김영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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