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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 대신 닭을 쫓다가~~~ (2004.7.17 제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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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4-07-18 06:04 조회1,6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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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부터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을 오르락 내리락 하더니 오늘 새벽에는 청주 진천지역에 근래에 보기드문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는 다급한 연락이 오르 내리고, 부득이 오늘 예정되어 있던 고향 선영참례 계획이 취소되었습니다.



장대비가 쏟아져도 신나게 강행하리라던 당초의 기대가 무너지자 순간 허탈감에 맥이 풀립니다. 새벽에는 강남 인근에 볼 일이 있어서 다녀 왔다가 점심을 먹고 꿩 대신 닭이라고 <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壽職 관련 자료, <진천군지>에서 진천의 백곡저수지, 식파정, 소강정 자료나 찾아볼 까 하고, 간편 복장에 샌달을 신고 홀가분하게 국립중앙도서관 으로 향했습니다.



국중도에 갈 때까지는 장마비가 오락가락하고 시원하고 홀가분해서 좋았습니다. 그러나 도서관에 도착하는 순간, 아뿔싸 모든 문이 닫혀 있습니다. 오늘 제헌절은 국경일이라 휴관일이라는 안내판이 앞을 막고 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느라 한참을 도서관 마당에서 서성이다가 발길을 돌려 내려갑니다. 고속터미널역을 지나다가 서점이나 들려 가자고 고속터미널 지하1층 영풍문고에 들어갔습니다.







목적없이 이것 저것 훓어 보는데 눈에 띄는 자료들이 여럿입니다. 힘이 나고 긴장되기 시작합니다.



■ 인조대왕과 친인척 (2000. 지두환, 역사문화)에서

인조와 조귀인 사이의 효명옹주와 낙서공(휘 자점)의 손자 김세룡 기록

문정공(휘 질)의 후손이라는 책받침易:적 기록 (愼신---부사 繼賢계현---책받침易:적---益輝)



■ 사찰,누정 그리고 한시 (민병수 외, 태학사) 에서

안동 영호루를 중수하는 문정공(휘 질) 기록

금강산 삼일포를 노래하는 척약재(휘 구용) 시, 삼일포 유람 정곤수 기록 <栢谷集> 수록



■ 한국의 한시, 이제현 시문선 (평민사)에서

이제현 묘지명 (이색 찬) : 증 좌복야 이핵---이진+박인육의 딸---이제현

※ 1300 충렬공 묘지명을 찬한 이진의 배위는 안동김씨가 아니라 박인육의 딸이라는 사실 확인



■ 한국의 한시 28, 백호 임제 시선(2002. 허경진, 평민사)에서

백호 임제(1549-1587, 문온공파 김극녕의 장인)가 월남사 절터를 지날 당시에, 옛탑은 촌 담장에 기대어 섰고 낡은 빗돌(=월남사지 진각국사비)은 들판에 다리로 놓여 있었다는 사실을 ‘월남사 옛 터를 지나며’ 라는 시를 통해 확인

임제의 큰 딸이 15세에 김극녕(金克寧, 문온공파)에게 출가했다가 6년 지나 일찍 죽어 ‘죽은 딸을 제사하면서’ 라는 시, 죽은 딸의 만사‘를 남기고 있음







뜻밖에 충렬공(휘 方慶) 할아버지 기록도 찾게 되었습니다. 눈이 휘둥그래지고 가슴이 흥분되기 시작합니다.



■ 고려후기,조선초 불교사 연구 (2003. 황인규. 혜안)에서

1296년 겨울에 고려의 萬壽上人이라는 사람이 일연의 제자인 내원당의 대선사 혼구와 前 都元帥 上洛公 金方慶, ----- 등 승속 여러분이 재삼 편지를 보내 몽산(=원나라 스님인 듯) 이라는 사람에게 가르침을 부탁하는 기록을 <*法門景致>라는 근거자료에서 인용하고 있음.

*남권희, [필사본 제경촬요에 수록된 몽산 덕이와 고려 인물들의 교류] <도서관학>21. 1994 부록 法門景致 재인용







고전 코너를 둘러보다가 빨간 정장의 두꺼운 책 표지에 큼지막한 금색 글씨 深谷秘訣 네 글자가 눈에 번쩍 뜨입니다. 서둘러 훓어 보니 남봉 김치 선조님의 深谷秘訣 국역본으로 2004년 7월 1일 발행한 따끈따끈한 책입니다. 글씨는 약간 크지만 글씨와 분석표가 곁들여진 번역본만 700페이지가 넘는 대작입니다. 가격도 4만원이 넘습니다. 항용 선생님께 전화를 넣고 내일 산행때 전달하기로 하고 구입하였습니다.



■ 대유학당 학술총서 61, 深谷秘訣 (2004. 역자 김선호, 편집 대유연구소)













▣ 김발용 - 부지런한 발걸음이 눈에 보이는듯 합니다.

▣ 김윤만 - 심곡비결 국역본이 나왔네요. 이렇게 고마울데가. . . .

▣ 김항용 - 대부님 덕에 여러 숙제도 풀리고 남봉공 선조님의 이 나라 최고 역서인 심곡비결의 국역본을 볼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태도 - 주회님의 늘 바뿐 걸음 감사드립니다. 또 보물을 찾았군요!!

▣ 김윤식 - 대부님 정말 눈이 번쩍 뜨입니다. 산행하던 날 말씀하신 내용 잘 보았습니다.

▣ 솔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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