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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협객’ 김동회 옹 별세…김두한씨 평생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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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4-08-27 12:40 조회3,8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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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리대첩을 승리로 이끄신 김좌진 장군의 아들 김두한의 평생 친구이자 종로파의 전설적인 '협객' 김동회 옹이 25일 오후 지병인 위암으로 86세를 일기로 별세하셨다 합니다.

김동회 옹은 “6·25전쟁 이후 ‘정치주먹’으로 변신하라는 유혹을 뿌리치고 이른바 ‘협객의 길’을 고수했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 깨끗한 언행으로 주먹세계의 후배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고 합니다.

김두한은 (신)안동김씨이고, 김동회 옹은 (구)안동김씨로, <장군의 아들> 책자에 보면 서로 같은 안동김씨 일가로 알고 지낸 것 같습니다.  김동회 옹은 충북 괴산이 어릴때 고향으로 제학공파라고 합니다.


김동회 옹은 임권택 감독의 김두한씨를 다룬 영화 ‘장군의 아들’에도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멋있고 재미있어서 비디오 테이프를 몇번을 또 보고 또 보고 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주먹세계 인물이었지만은 후배들로부터 '협객'으로 존경받고 있는 분으로, 더군다나 개인적인 인연은 없었지만 우리 문중의 일가님으로 별세하셨다 하기에 신문기사를 찾아 보았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김두한과 종로 누빈 김동회 옹
[서울신문 2004.08.26]

<부고>
해방을 전후해 국내 주먹시계를 주름잡았던 김두한씨(작고)의 평생 친구이자 종로파의 전설적인 주먹 김동회 옹이 25일 오후 지병인 위암으로 별세했다. 86세

김 옹은 김두한씨와 동갑내기로 1947년 반탁운동을 하다 좌익인사 암살 등 사건에 연루돼 사형을 선고받은 뒤 가까스로 풀려나는 등 암울했던 시기를 살았다.

하지만 김 옹은 '정치주먹'으로 변신하는 동료들과는 달리 끝까지 '협객'의 길을 걸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김 옹의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숙(70) 여사와 미국에서 목사로 일하는 김태성(41)씨 등 1남 2녀가 있다.

강남성모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낙화유수'로 알려진 김태련씨, 김두환씨의 후계자 조일환(67)씨, 명동의 신상현씨 등 주먹계 후배들이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발인은 27일 오전 11시 30분. 장지는 파주기독공원묘지. 02-590-2540.



■ 김두한계 종로파 주먹 김동회翁 별세
[조선일보 2004.08.26 19:41:10]

[조선일보]고(故) 김두한(金斗漢)씨의 평생지기이자 종로파의 주먹으로 유명한 김동회(金東會·86)옹이 25일 오후 6시 5분 별세했다.

김옹은 1930년대 후반 김두한씨와 세력다툼을 벌이던 일본 하야시패의 중간보스로 있다가 동갑내기인 김씨와 의기투합, 평생 친구로 지냈다.

이 때문에 김두한씨를 다룬 영화 ‘장군의 아들’에도 등장하기도 했던 김옹은 1947년 반탁운동을 하다 좌익인사 암살 등의 사건에 연루돼 사형을 선고받은 뒤 가까스로 풀려나는 등 암울했던 시기를 살아 왔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김옹의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숙 여사(70)와 1남2녀가 있다. 아들 태성(41)씨는 현재 미국에서 목사로 일하고 있다.

이날 빈소에는 김두한씨 후계자 조일환(67)씨와 ‘낙화유수’로 알려진 50년대 대표 주먹 김태련씨, 후배 이태문씨, ‘시라소니’ 이성순씨의 아들 의현씨, 김두한씨 아들 경민씨 등 전국의 주먹계 2세와 후배들이 모였다.

빈소는 강남성모병원. 발인은 27일 낮 12시. (02)590-2540



■ `야인시대 마지막 협객' 김동회씨 별세
[연합뉴스 2004.08.26 16:44:29]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 해방을 전후해 국내 주먹세계를 주름잡았던 김두한씨(작고)의 친구이자 종로파의 전설적 주먹으로 잘 알려진 김동회옹이 별세했다.

향년 86세.

김옹은 1930년대 후반 김두한씨와 세력다툼을 벌이던 일본 하야시패의 중간보스로 있다 동갑내기인 김씨와 의기투합, 평생지기로 지냈다.

김옹은 1947년 반탁운동을 하다 좌익인사 암살 사건 등에 연루돼 사형을 선고받은 뒤 가까스로 풀려나는 등 암울한 시기를 살았고 말년에는 위암을 앓다 지병이 악화돼 24일 오후 6시5분 숨을 거뒀다.

김옹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부인 김옥숙 여사(70)와 1남2녀가 있고 아들은 현재 미국에서 목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강남성모병원 빈소에는 김두한씨 후계자 조일환(67)씨와 `낙화유수''로 알려진 50년대 대표 주먹 김태련씨, 후배 이태문씨, 시라소니 아들 윤회씨, 김두한씨아들 경민씨 등 전국의 주먹계 2세와 후배들이 모였다.

이태문씨는 "김옹은 명동, 종로파 등 파벌에 얽매이지 않고 원만하게 의리로 주먹계를 꿋꿋이 지켜온 마지막 협객"이었다고 전했다. 발인 27일 낮 12시 ☎(02)590-2540
jamin74@yna.co.kr (끝)



■ ‘마지막 협객’ 김동회씨 별세…김두한씨 평생친구
[동아일보 2004.08.26 03:06:14]
        
[동아일보]고 김두한(金斗漢)씨의 평생지기이자 소문난 주먹으로 잘 알려진 ‘야인(野人)’ 김동회(金東會·사진)옹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김두한씨를 다룬 영화 ‘장군의 아들’에 등장하기도 했던 김옹은 김두한씨와 동갑내기로 1947년 반탁운동을 하다 좌익인사 암살 등 사건에 연루돼 사형을 선고받은 뒤 가까스로 풀려나는 등 암울했던 시기를 살아 왔다.

그의 측근들은 “김옹은 6·25전쟁 이후 ‘정치주먹’으로 변신하라는 유혹을 뿌리치고 이른바 ‘협객의 길’을 고수했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 깨끗한 언행으로 주먹세계의 후배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고 전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김옹의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숙 여사(70)와 1남2녀가 있다. 그의 아들은 현재 미국에서 목사로 일하고 있다. 이날 김두한씨의 후계자 조일환씨(67) 등 전국에서 많은 후배들이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마련된 찾아 빈소를 지켰다.

후배 이태문씨는 “김옹의 장례식은 김두한의 종로파를 비롯해 이정재의 동대문사단, 이화룡의 명동사단 등 생존해 있는 야인들과 전국의 후배들이 모두 모이는 마지막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인 27일 낮 12시. 02-590-2609길진균기자 leon@donga.com



■ ‘마지막 야인’ 한자리에
[경향신문 2003.11.07 23:13:07]

=‘낙화유수’ 고희 맞아=우리 시대 ‘마지막 야인(野人)’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7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세검정에 자리한 음식점 하림각. 자유당 시절 동대문사단의 돌격대장 ‘낙화유수(落花流水)’ 김태련씨의 고희를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고희연에는 김두한의 종로파를 비롯, 이정재의 동대문사단, 이화룡의 명동사단 인물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두한의 평생지기로 알려진 김동회씨와 ‘구로아시’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이영조씨 등은 이날 모임의 최연장자들이었다.

‘낙화유수’ 김태련씨는 당시 주먹세계에서는 드물게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인텔리 출신. 또한 유도 유단자로 몸놀림도 빠른 ‘머리좋은 주먹’이었다. 현재 생존해 있는 ‘왕년의 주먹’ 가운데 최고 서열이다. 그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날 고희연에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500명에 가까운 축하객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씨는 이정재의 사돈이자 후계자인 유지광 계보의 좌장으로 50년대 주먹계를 풍미한 인물이다. 175㎝의 큰 키에 귀공자 풍의 외모로 뭇여성들에게 영화배우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당시 동대문사단 계보의 주먹들은 김씨처럼 학벌도 좋은 데다 외모에도 꽤 신경을 써 다른 주먹패와는 달리 깔끔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정재는 휘문고보, 유지광은 단국대 법대를 나온,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인텔리 출신이었다. 동대문사단의 보스 이정재는 군사정부의 재판을 받고 죽을 때까지, 유지광은 4·19혁명때까지 술·담배를 입에 대지 않았다. 김태련씨는 1999년 MBC 다큐멘터리 ‘깡패와 건달로 본 100년’에서 담합 입찰로 막대한 이익을 챙긴 대한실업협회의 뒷얘기 등 자유당 시절 ‘정치깡패’의 역사에 대해 증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왕년의 ‘멋쟁이 주먹’ 김씨도 세월의 흐름 앞에는 어쩔수 없었다. 2년 전부터 앓아온 당뇨증세로 100㎏의 몸무게가 62㎏까지 줄어든 그는 이제 백발이 성성한 모습으로 고희를 맞았다. 그는 현재 정의사회실천모임의 고문으로 경호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문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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