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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보당(晩保堂) 김수동(金壽童)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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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4-10-08 22:57 조회1,9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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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라도관찰사

1497년(연산군 3)에는 승정원동부승지를 제수받고, 이듬해 1498년 좌승지를 거쳐, 그해 여름에 외직으로 전라도관찰사를 거쳐 예조참판이 되었다.

<신도비명>
무오(1498)년 가을에는 전라도 관찰사로 나갔고 겨울에는 계모의 병환으로 사임하였다가 예조참판 겸 동지춘추관사를 배명하고 품계는 가정대부에 올랐다.

◇ 신증동국여지승람 제39권 전라도全羅道 진안현鎭安縣
동으로 장수현(長水縣) 경계까지 28리, 남으로 임실현(任實縣) 경계까지 49리, 서쪽으로 전주부(全州府) 경계까지 35리, 북으로 용담현(龍潭縣) 경계까지 23리, 서울로부터는 5백 82리다.
--- 마이산(馬耳山) : 현의 남쪽 7리에 돌산이 하나 있는데 봉우리 두 개가 높이 솟아 있기 때문에 용출봉(湧出峯)이라 이름하였다. 높이 솟은 봉우리 중에서 동쪽을 아버지, 서쪽을 어머니라 하는데, 서로 마주 대하고 있는 것이 마치 깎아서 만든 것 같다. 그 높이는 천 길쯤 되고 꼭대기에는 수목이 울창하고 사면이 준절(峻絶)하여 사람들이 오를 수 없고 오직 모봉(母峯)의 북쪽 언덕으로만 오를 수가 있다. 전하는 이야기에, 동봉(東峯) 위에는 작은 못이 있고, 서봉(西峯)의 정상은 평평하고, 샘이 있어서 적병을 피할 수 있고, 날이 가물어 비를 빌면 감응이 있다고 한다. 신라 시대에는 서다산(西多山)이라고 불렀는데 소사(小祀)에 올렸다. 본조 태종(太宗)이 남행(南幸)하여 산 아래에 이르러서 관원을 보내어 제사를 드리고 그 모양이 말의 귀와 같다 하여 마이산(馬耳山)이라는 이름을 내려 주었다.
---김수동(金壽童)의 시에, "마이 쌍봉(雙峯)이 공중에 꽂혔는데 구름 열리니 우뚝하게 가을 얼굴 드러냈네. 듣기에 절정에 신령스러운 연못이 있다고 하던데 어떻게 고각(鼓角) 소리로 늙은 용을 시험할꼬." 하였다.

◇ 안동김씨 홈
鎭安 馬耳山 (진안 마이산) 전라감사 김수동
馬耳梔尖揷太空 말귀는 둘로 솟아 허공에 꽂혔는데
雲開突兀露秋客 구름 사이에 가을모양 별안간에 나타나고
似聞絶頂神湫在 듣건데 정상에는 신령한 웅덩이 있다는데
鼓角何能試老龍 풍악으로 어찌 성난 용을 시험하리



4. 명나라 성절사, 《성학심법 聖學心法》 4권

다시 이듬해 1499년에 성절사로 명나라에 가서 《성학심법 聖學心法》 4권을 구하여 왔다.



5. 경상도관찰사

그뒤 경상도관찰사·이조참판·경기관찰사·형조판서 겸 지춘추관사·홍문관제학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쳐, 1504년 47세 때에 이조판서에 이르렀다.

<신도비명>
기미(1499)년에 성절사로 명나라에 갔다가 돌아와서 경상도관찰사를 배명하고 경신(1500)에 동지중추부사를 배명하였으며 신유에 형조와 이조의 참판에 전보되었고
***이조참판시 양주 청평 한계순(1486몰) 묘비를 김뉴 문, 김수동 서로 세웠다. <대동금석서>

◇ 신증동국여지승람 제22권 경상도慶尙道 양산군梁山郡
동쪽으로 기장현(機張縣) 경계까지 23리이고, 동래현(東萊縣) 경계까지 17리이다. 남쪽으로 같은 현 경계까지 46리요, 서쪽으로 밀양부(密陽府) 경계까지 50리요, 김해부(金海府) 경계까지 18리요, 북쪽으로 언양현(彦陽縣) 경계까지 41리이며, 서울과의 거리는 9백 16리이다.
---징심헌(澄心軒) : 객관 서쪽에 있다.
---신증 김수동(金壽童)의 시에, "바람이 대에서 나니 푸른 문채 흘러, 대나무 그림자와 물결 빛 잠박에 가득한 가을일세. 물가에 있는 새를 달밤에 울지 말게 하라. 누 속에 자는 손님 나그네 시름 움직이네." 하였다.



6. 경기도관찰사

<신도비명>
임술에는 경기도 관찰사가 되었고 계해년 봄에 특별히 자헌대부에 가자되고 형조판서 겸---

◇ 신증동국여지승람 제3권  한성부漢城府  한성부漢城府  
동쪽은 양주(楊州) 경계까지 10리, 남쪽은 과천현(果川縣) 경계까지 10리, 서쪽은 고양군(高陽郡) 경계까지 10리, 북쪽은 양주 경계까지 10리.
---
신증 김수동(金壽童)의 시에, "우뚝하게 높도다, 범바위[虎巖] 깎아선 모습 몇 천 길인고. 뭇 봉우리 높이 솟음이여, 용이 나는 듯 봉새가 춤추는 듯 다투어 솟아오르네. 아래는 긴 강 있어 쉬지 않고 흐름이여, 밤낮으로 성난 조수 바다 어귀[海門]에 통한다네. 강 머리에 뭉게뭉게 잇닿은 구름은 먹을 끼얹은 듯, 강루(江樓)에 주룩주룩 뿌리는 비는 물동이를 뒤엎은 듯. 모인 물 몇 삿대[篙]나 더 깊은고, 홍수(洪水)가 세차게 흘러 하늘 땅을 뒤덮네. 얼마 안 되어 바람 불고 빗소리 끊기니, 물결 무늬 주름잡고 거울처럼 고요해, 보이는 건 외로운 안개와 지는 노을이 얼기설기 얽히는 것뿐. 좋은 시절의 즐거운 일 저버릴 수 없어, 사공을 급히 불러 중류에 배 띄우네. 배다락[柂樓]에 의지하여 밤 깊도록 혼자 수심하는데, 저 하늘에 두둥실 찬 달이 떠오르네.
한 조각 흰 그림자에 강촌 밝아지니, 희고 흰 그 빛이 물에도 숲에도 흩어지네. 물 속에 이무기 뛰놀고, 깃들었던 갈가마귀 나누나. 〈생선 잡아〉 서리 같은 칼날로 가늘게 회를 치매, 은실이 날리는 듯 뱃노래 소리 속에 맑은 술병 열었구나. 미인이 있어 검푸른 눈동자 푸른 머리칼인데, 맑고 시원한 선궁(仙宮)으로 나를 맞이하고, 자하주(紫霞酒) 부어 나를 권하려 하니, 이 내 몸 어느 사이 신혼(神魂)이 아득하네, 신령스런 자라 부르고 푸른 용 불러서, 흥(興)을 타고 신선 나라 바로 찾으려니, 천풍(天風)이 나를 끼고 소요(逍遙)하며 노네. 인간 세상 내려다보니 몇 겹의 티끌로 막혔으니, 소상강ㆍ동정호 좋다한들 이 경치 비길쏘냐. 소동파[蘇仙]의 적벽(赤壁)놀이 말할 것은 무엇인가. 영주(瀛洲)와 단구(丹丘) 신선의 짝이 아니면, 이런 놀이 얻을 수 없을 것을, 나같은 용렬한 인물 어찌하다 이런 은혜 입었나. 산사(山寺)에서 꿈깨자 술도 처음 깨니, 달은 지고 조수 나갔는데, 저 멀리 긴 물가에 배댔던 자리만이 보이누나." 하였다.

서강(西江) : 도성 서쪽 15리에 있는데, 황해ㆍ전라ㆍ충청ㆍ경기도 하류의 조세곡 수송선이 모두 여기에 모인다.
양화도(楊花渡) : 곧 서강의 하류인데 도승(渡丞) 1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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