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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정기산행 후기 (철원 명성산) 03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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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4-11-16 09:21 조회1,519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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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에 들어서자 거대한 귀부 위에 올라 앉은

김응하 장군 묘정비(廟庭碑)가 시야를 압도한다.


원래 송시열 찬, 박태유 서, 김수항 전하여 세운 것이다.

이곳에서 2km떨어진 민통선 내에 있었으나


6.25 전쟁중에 포충사와 (?충렬록) 판목은 소실되고

묘정비만이 노지에 쓸쓸하였다고 한다.

 

1974년 이세호 장군이 3군사령부 영내에 옮겼으며

1984년 현재의 위치로 이건하였다 한다.


좌대 220*280

거북받침 233*370*높이 125

비신 97*33*높이 215

비갓 161*100*높이


거북받침은 너무나 웅장하고 우람하여 예사롭지 않다.

명 황제 신종이 요동백으로 봉할 때 내려준 것은 아닌지?


묘정비 우측에는 새로 세운 포충사사적비가 깨끗하다.

2003. 9. 6일 김지율 근찬으로 세운 것이다.


올라선 사당 안에는 김응하 장군 영정

일동 모두 숙연한 비장감으로 참례를 올린다.


영정은 흑백영정을 기준으로 채색하여 그린 것이다.

김응하 초상 眞影은? (조중구 소장, 민족문화대백과사전 4권 840P)

 

불천지위로 매년 3월 초나흗날 제례를 올리고

유림에서도 별도로 춘추계 제향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포충사 마당에 섰다.

저 아래로 구릉따라 내려가는 철원들판, 철원읍내는

이제 어둠이 내려 앉아 귀가시간을 알려준다.

 

병풍처럼 둘러선 포충사 뒷산 (?)천왕산

앞쪽 우측으로는

저멀리 철원들판을 감싸며 하늘로 치솟은 금학산


이곳 읍내와 양지 마을 일원에

우리 일가 수백호가 세거하여 왔으나

현재 40여호(?20여호) 만이 세거하고 있다고 한다.

하루종일 동행하면서 안내해 주신 계만 님과

이곳 포충사 총무 규면 님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초겨울 저녁 어둠 속에 잠이 드는

철원들판을 뒤로하고 귀경길에 오른다.


긴장감과 설레임과 흥분 속에 보낸 하루

피곤이 몰려온다.


추위에 떨어서 그런지 피곤이 스르르 몰려오는 듯

쿠울 쿠~~~ㄹ.  (발용 형님 죄송. 우리만 쿨쿨해서)


의정부역에서 인천 가시는 재은 님을 배웅하고

우리는 단골집 하남의 선지 해장국집으로 달려간다.


언 몸을 녹이고 속을 다스리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뻐근하게 뿌듯하게 마무리했다. 終




댓글목록

김항용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항용
작성일

  후기 작성, 고생하셨습니다. 잘 읽었고 홈(안사연)에 올리겠습니다.

김수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수현
작성일

  지금까지 후기를 잘보았습니다. 여러가지로 도움이 되었고 감사를 전합니다.
사진을 보니까 김응해장군과 그 후손들의 묘역은 관리가 아주 잘되어 있나 봅니다.
누가 보수했고 관리하는지요?
더구나 민통선 내에 있다니 출입이 자유롭지 못할텐데 특이한것은 후손들을 모아서
납골당식으로 만들고 비석을 일렬황대로 세워 모셔둔것이 이채롭습니다.
조상들의 묘역관리에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합니다. 
전문적인 설명형식으로 후기를 풀어주신 님께
다시한번 감사를 전합니다.

김영윤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영윤
작성일

  3회의 이어진 후기와 사진 잘보았습니다
여기에 올려진 이글과 사진은 귀중한 자료로서 기록될것입니다
또한 추수를 끝낸 한적한 들판의 무리를 지어 나르는 철새들의 평화로운 모습은
사람들이 남북으로 대치한 긴장을 아는지 모르는지.....
민통선내의 초겨울 풍경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김윤만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윤만
작성일

  부사공파 전회장이신 재은 어른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오며,
늦은 일정상 저녁 대접을 못해 드린점 못내 송구스럽습니다.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 재삼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