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의 문과급제자(2-1) <승지공 김시경(金始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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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만 작성일04-11-19 15:36 조회1,488회 댓글0건본문
【김시경(金始慶)】
자는 선여(善餘)이고 호는 만은(晩隱)이며 본관은 안동이다. 1659년(효종 10, ☞임신보 효종 11년은 오기이다) 기해(己亥) 11월27일 나시어 1735년(영조 11) 을묘(乙卯) 11월 7일에 돌아가시니 수(壽) 77세이다. 1682년(숙종 8) 임술(壬戌) 24세에 생원시(生員試)에 합격<☞사마방목, 임신보 및 음성군지에는 초시(初試)에 합격>하여 진사(進士)가 되고 이해 증광시(增廣試) 을과5<乙科5-문과방목, 임신보 및 음성군지에는 식년시 을과>로 급제하여 8개 군현의 재(宰)를 지냈다. 그 후 내직으로 옮겨 우승지 겸 춘추관편수관 지제교(右承旨兼春秋館編修官知製敎)에 이르렀다.
증조부(曾祖父)는 좌랑공(佐郞公) 구(?), 조부(祖父) 영희(永熙), 부(父)는 통덕랑공(通德郞公) 두서(斗瑞) 이고, 외조부(外祖父)는 봉산군 이형신(蓬山君 李炯信)이다.
배(配)는 숙부인(淑夫人) 전주이씨(全州李氏)이며 1659년(효종 11) 기해(己亥) 정월14일에 나시어 1716년(숙종 42)에 부군(夫君)의 관직을 따라서 숙부인(淑夫人)의 직첩을 받았고 1724년(경종 4) 갑진(甲辰) 11월 5일에 돌아가시니 향년(享年) 66세이다. 두광(斗光-朝鮮朝榜目 ☞壬申譜의 斗先은 오기이다)의 따님이다. 3남1녀를 두었는데 맏이는 통덕랑(通德郞) 남일(南一)이고 다음은 종일(鍾一), 다음은 수일(壽一)이며, 딸은 목조검(睦祖儉)에게 출가하였는데 사천인(泗川人)이다.
공(公)은 학덕(學德)을 겸비한 학자요 또 보기 드문 청백리(淸白吏)로서 선량(善良)한 백성을 괴롭히는 지방관원의 비위(非違)를 엄하게 척결하여 기강을 세우고 백성들을 열과 성을 다하여 다스리니 숙종 임금도 암행어사(暗行御史)의 보고를 접하고 매우 감탄하여 표창장과 함께 후한 상을 하사(下賜)하여 모든 관원의 귀감(龜鑑)으로 삼았다. 공(公)은 시문(詩文)에 능하였으며 「만은집(晩隱集)」8권<☞임신보·음성군지p873>을 남겼다.
묘(墓)는 음성군 감곡면 상평리 송정동(송정뿌리)에 있다. 음성공 묘역 아래이며 안동김씨세장지지 비석 위에 있는 두 묘소 중 위쪽이 승지공의 묘소이다. 예전에는 석물이 없었는데 1990년대 사초를 하면서 새롭게 석물을 세워 단장하였다. 봉분은 호석을 둘렀고 혼유석 상석 향로석이 있다. 배계절에는 문인석과 망주석이 각각 한 쌍씩 서있다. 상석 전면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李 人 配 之 諱 東 製 修 秋 旨 使 鐘
氏 全 淑 墓 始 金 敎 ? ? 兼 右 城
? 州 夫 坐壬 慶 公 安 知 編 春 承 府
《參考文獻: 國朝榜目·壬申譜/1992·家譜·陰城郡誌/1979,甘谷鄕土誌/2003》
[승지공(시경) 연표(年表)]
1659년(효종11) : 기해(己亥) 11월 27일 生
1682년(숙종 8) : 임술(壬戌) 24세 진사 및 문과급제
1693년(숙종16) : 32세 보령현감, 평안도 도사, 황해도 도사
1712년(숙종38) : 54세 통정대부 종성도호부사
1716년(숙종12) : 58세 밀양도호부사
1722년(경종 2) : 64세 좌승지, 지제교 겸 경연 참찬관·춘추관·수찬관
1724년(경종 4) : 66세 형조참의·지제교
1727년(영조 3) : 69세 영월도호부사
1834년(영조10) : 76세 우승지
1735년(영조11) : 77세 11월 7일 卒
[金始慶 簡札]
본 간찰(簡札)은 1697년(丁丑) 4월18일에 쓴 김시경(金始慶)의 편지로 2002년12월20일 발용(勃鏞-군사공파)님이 인터넷 경매싸이트인 아트서울에 올라온 것을 소개하여 방손(傍孫)인 윤만(潤萬)이 450,000원에 구입하였다. 크기는 : 42.8cm×30.5cm이다.
역문(譯文)과 번역(飜譯)은 항용(恒鏞-제학공파)님에게 부탁하여 제주에 거주하고 계시는 익수(益洙-제학공파)님께서 맡아주셨다.
頃於水閣便中伏承 (경어수각편중복승)
下門書謹審伊時 (하문서근심이시)
萊侍政體神相萬福仰慰不 (래시정체신상만복앙위불)
任區區姪供劇依遣他無足 (임구구질공극의견타무족)
仰喩者凶歲 (앙유자흉세)
撫摩之政非比常年 (무마지정비비상년)
何以敢其苦耶殊用伏慮慮是 (하이감기고야수용복려려시)
?此酷兩麥盡萎公私之憂尤 (재차혹양맥진위공사지우우)
如何也 (여하야)
下勳魚藿等物來人深以見質不 (하훈어곽등물래인심이견질부)
爲傳約此時人心極巧結未信 (위전약차시인심극교결미신)
其必然而然亦可欺以方奈何奈何京? (기필연이연역가기이방내하내하경추)
別無大段可仰者而蒙放諸人還收 (별무대단가앙자이몽방제인환수)
之啓尙未收敎姜尹蔡三人皆死於 (지계상미수교강윤채삼인개사어)
杖下更無濟人 (장하경무제인)
問之端故獄 (문지단고옥)
事等已了尙 (사등이료상)
矣李令?崗 (의이령린강)
有安東府伯鼎 (유안동부백정)
曉旣已辭那李 (효기이사나이)
泊相令亦有呂 (박상령역유여)
牧已赴任了奴 (목이부임료노)
子意以事下去 (자의이사하거)
于平海也故前 (우평해야고전)
修一相使之傳約而未知然旣?習 (수일상사지전약이미지연기혼습)
之弊耶餘萬謹不備伏惟 (지폐야여만근불비복유)
下察謹拜上兼帖 (하찰근배상겸첩)
丁丑四月十八日 從姪金始慶 頓 (정축 4월 18일 종질김시경 돈)
[번역문]
지난번 수각(水閣)편 가운데 삼가 내려주신 글을 받고 삼가 살펴보았습니다. 이런 때 동래부사를 모시고 다스리시느라고 몸과 마음이 만복하시다니 삼가 위로가 됩니다. 소임을 못한 못난 조카는 받들기가 어려워져 다른 데로 파견됨에 따라 타일러 주실 사람도 없습니다. 흉년에 (백성을) 무마하는 정치는 평년과는 견줄 수가 없으니, 어떻게 그 괴로움을 감당해야 할는지요. 남다른 방법을 써보아도 이번의 재해가 이처럼 혹독하여 보리가 죄다 시들어 버렸으니 공사 간에 너무 걱정이 되어 어찌해야 될는지 삼가 너무 염려됩니다.
물고기와 미역을 은혜로이 내려주셨는데 보내온 사람, 원(源)이 잃어버렸으니 전달할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요즈음 인심이 아주 묘해서 결국 믿지 못하여 그리 된 것은 필연이었습니다. 그렇게 또한 방금 속이려드는 데야 어찌하겠습니까. 어찌하겠습니까. 경추(京? : 중앙에서의 추궁)는 아뢸 것이 별로 대단한 것이 없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방면(放免)을 입었으나, 환수(還收)하라는 계(啓)는 아직 교지(敎旨)를 걷지를 않아 강(姜)·윤(尹)·채(蔡) 세 사람은 모두 매를 맞아 죽었는데, 더 믿어 문초할만한 단서가 없기 때문에 옥사(獄事)등은 이미 끝났다고 해야 옳습니다.
이인음(李??) 영감은 안동부백(安東府伯)으로 있다가 바야흐로 깨달아 이미 사직을 했습니다. 저 이박상(李泊相) 영감은 역시 여(呂)목사가 있음에도 부임을 했습니다. 종놈<奴子>이 마침 일 때문에 평해(平海)에 내려가기 때문에 앞에 글 한줄 썼는데 서로 시키는 약속이 전달될는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미 문지기의 폐단에 익숙었을런지요.
나머지 여러 가지 삼가 갖추지 못합니다. 생각건대, 내려 살펴주시기 바라며 삼가 절을 올리는 겸 메모를 하나이다.
정축(丁丑. 1697) 4월 18일
종질(從姪) 김시경(金時慶) 돈수(頓首)
[輓章 金始慶 : 김시경을 조의함]
河嶽凝精德?祥。碩儒才合佐皇王。學窮性理淵源邃。位峻賓師望實彰。選部掌銓明似鑑。
하악응정덕협상。석유재합좌황왕。학궁성리연원수。위준빈사망실창。선부장전명사감。
憲臺論事肅持綱。經綸偉業期商鼎。??嘉猷補舜裳。桑海變遷身歷險。風霜?薄髮勝常。
헌대론사숙지강。경륜위업기상정。보불가유보순상。상해변천신력험。풍상감박발승상。
波淸洛水龍閒臥。日暮雲?鳳忽藏。用舍卽關時否泰。死生俱係道存亡。山頹士抱人萎痛。
파청락수룡한와。일모운소봉홀장。용사즉관시부태。사생구계도존망。산퇴사포인위통。
木稼民含國?傷。今代達尊推大老。異辰餘慶屬諸郞。哀榮不到重泉?。英爽猶看列宿光。
목가민함국췌상。금대달존추대로。이진여경속제랑。애영불도중천비。영상유간렬숙광。
公議簡編終考信。高名宇宙永流芳。庸姿幸遂登門願。和氣曾薰滿室香。?闊向來違奉面。
공의간편종고신。고명우주영류방。용자행수등문원。화기증훈만실향。규활향래위봉면。
幽明此別劇?腸。南阡恨負茅鷄奠。千里緘辭淚滿行。
유명차별극최장。남천한부모계전。천리함사루만행。
물과 산처럼 굳은 정기에 덕은 상서로웠고
큰 선비로 재능에 맞게 임금을 보필했네.
성리(性理)를 깊이 공부하여 근원이 깊고 아득하니
높은 자리에 빈사(賓師 1)로서 실로 우러러 드러내었네.
전랑(銓郞)에 뽑혀서는 거울처럼 맑게 처리하고
사헌부에서 일을 논할 때에는 엄숙하고 강직했네.
경륜과 훌륭한 업적은 상(商 2)나라에 알맞고
아름답게 수놓은(3) 훌륭한 계책은 순(舜)임금보다 나았네.
상전벽해의 변천을 험난하게 몸소 겪고
바람서리에 모질게 흔들려도 머리털 하나 끄떡 않더니
한강 물 물결 맑아 와룡(臥龍 4)이 한가하고
구름 낀 하늘에 해지는데 봉황이 홀연히 숨었네.
쓰고 버림이 곧 닫히면서 시대가 태평치 않아
생사에 모두 걸려 존망(存亡)을 말하는데
산이 무너지고 선비는 내팽겨져 사람들이 애통해하고
나뭇가지가 얼어붙고(木稼 5) 백성은 원한을 품어 나라는 초췌하게 시들어갔네.
이제 와선 모든 사람이 존귀하게 여기고 큰 어른으로 추대하니
훗날 여경(餘慶 6)이 전랑에게 돌아가건만
슬픔과 영광은 깊은 저승에도 도달하지 않으니
뛰어난 용모와 깨끗함은 벌려선 성좌의 별빛처럼 보이네.
여론이 되었던 편지와 글들 마침내 고증하여 믿으리니
높은 명성 세상에 영원히 전하여 향기 뿜으며
떳떳한 자태 행여 궁궐 문에 오르는 소원 이루어지면
화기(和氣)가 일찍 훈훈하게 방안에 가득 향기뿜으리.
눈 부릅뜨고 멀리서 오실 적에 얼굴보기에 어긋나
유명(幽明)을 달리하여 이제 헤어지자니 창자를 에이는데
남쪽 두둑 길에 한을 지고가 모사 술잔을 올리리(茅鷄 7).
천리 밖 함사(緘辭 8)에 가는 길마다 눈물이 가득하네.
1) 賓師(빈사) : 높은 관직에 있으며 임금의 존중을 받는 사람.
2) 商鼎(상정) : 상(商)나라의 조정을 말하며 김시경을 伊尹(이윤)에 비기고 있음.
3) ??(보불) : 옷에 아름답게 수를 놓음.
4) 臥龍(와룡) : 은거하거나 재능을 나타나지 않은 인재에 비유.
5) 木稼(목가) : 나뭇가지에 내린 비나 눈이 얼어붙은 것.
6) 餘慶(여경) : 선조의 덕을 베풂이 자손에게 경사가 오는 것.
7) 茅鷄(모계) : 茅砂(모사)와 계이(鷄伊)로 모사는 혼백, 계이는 술잔을 뜻하며 모두 제사에 쓰이는 도구이다.
8) 緘辭(함사) : 관원의 잘못됨을 묻는 글에 답함. 여기서는 변명하는 말이나 弔辭(조사)의 뜻.
《출전 : 葛庵先生文集附錄卷之五 [輓章]》
☞ 갈암(葛庵) : 이현일<李玄逸, 1627(인조 5)~1704숙종 30)>. 재령이씨(載寧李氏)로 숙종 때 공조참의, 예조참판, 대사헌, 이조참판 등을 역임하고 이조판서에 올랐다. 고위직에 있었음에도 청렴결백(淸廉潔白)하여 가문의 명성을 높였다. 조선조 유일의 ‘여성君子’로 불리우는 貞夫人 안동 張씨가 그의 어머니시다.
[輓詞 侍敎生金始慶]
神仙秀格士林魁。玉鏡氷壺絶點埃。閒趣一生山水癖。眞源千古洛濂來。?瓢樂裕身常逸。
신선수격사림괴。옥경빙호절점애。한취일생산수벽。진원천고락렴래。안표악유신상일。
湯幣誠勤志不回。八十全歸公豈憾。可憐吾道落泉臺。
탕폐성근지불회。팔십전귀공기감。가련오도락천대。
??樂道臥丘園。宿望儒林世所尊。八?崇資仁者壽。一生純孝行之源。云亡士抱?樑痛。
효효악도와구원。숙망유림세소존。팔질숭자인자수。일생순효행지원。운망사포최량통。
得正人欽易?言。蟾嶽揷靑江月白。?應千載典型存。
득정인흠역책언。섬악삽청강월백。지응천재전형존。
신선처럼 빼어난 품격 사림(士林)의 우두머리
옥거울 수정항아리처럼 티끌 한점 없어라.
한가한 취향과 일평생 산과 물을 즐긴 성벽
참 근본은 옛날의 낙렴(洛濂 1)에서 유래되었네.
안회(顔回)의 표주박 물로도 즐긴 여유 몸은 항상 한가하고
탕(湯) 임금의 폐백으로 2) 성실히 힘쓰고 뜻을 굽히지 않다가
80에 돌아가시니 누가 공(公)보고 한이 있다 하겠소만
우리의 도(道)가 저승에 떨어진게 가련할 뿐이라오.
차득하며 도(道)를 즐기며 언덕에 누우니
유림(儒林)에 오래 쌓아온 명망 3) 세상에서 귀히 여겨
80 나이 높은 품계 어진이로 장수함은
평생의 깨끗한 효성 행동의 근원으로 삼았음이네.
죽은 선비를 생각하며 말하자니 기둥 부여잡고 마음아파
죽음이 임박했을 때 4)의 말 진실로 남의 흠모를 받았네.
섬악(蟾嶽 5)이 꽂히고 푸른 강에 달빛 밝듯
다만 천년을 전형(典型)으로 응당 남으리.
1) 洛濂(낙렴) : 정호(程顥, 1032~1085)·정이(程, 1033~1107)형제의 낙학(洛學)과 주돈이(周敦
, 1017~1073)의 염계학(濂溪學)
2) 湯幣(탕폐) : 탕(湯) 임금이 이윤(伊尹)을 초빙할 때 폐백을 준 고사로서 맹자에 나온다. 이윤(伊尹)은 은나라 탕왕을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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