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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톱 고수들의 10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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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송정 작성일05-02-08 16:05 조회1,89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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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톱 고수들의 10계명

이승형기자 lsh@munhwa.com 

 

어떤 게임이나 그러하듯 고스톱에도 지켜야 할 ‘계명’이 있다. 다음은 인터넷에 고스톱 고수들이 올려놓은 계명 가운데 핵심적인 10가지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1.기본 3점은 미련없이 줘라〓고스톱은 ‘운칠기삼(運七技三)’의 게임이라 계속해서 지지는 않는다. 3명이 하는 게임이기에 승률은 33.3%다. 세판 가운데 한판은 먹게 돼 있으니 두판을 적게 주더라도 한판을 크게 먹으면 되는 것이다.  몇판 작은 것을 잃었다고 해서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2.‘나가리’를 목표로 쳐라〓고스톱 용어로 나가리는 무승부라는 뜻. 자신만 먼저 점수를 내겠다고 성급하게 굴다가는 큰코 다친다. 마음을 비우고 게임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3.적의 초구 2장을 기억해라〓초구라고 하는 건 게임 시작할 때 내는 패를 말한다. 사실 초구 2장에는 상대방의 전략이 담겨있다. 누구나 좋아하는 패가 있는데 다른 패를 먹어갔다면 이는 그 패를 이용해서 점수를 내겠다는 뜻이다.


4.독박도 작전이다〓독박이란 자신이 크게 질 가능성이 있는 판에서 조금이라도 패배의 규모를 줄이기 위한 방법이다. 만일 3명 가운데 1명이 대박날 조짐이 보인다면 나머지 1명에게 자신의 패를 밀어주는 것이다. 대박을 피하려면 독박을 쓰는 것이 현명하다.


5.수비는 최선의 공격이다〓패가 풀리지 않을 때는 공격보다 수비를 해야 한다. 자신의 패를 1장이라도 아끼려고 했다가는 대박 맞기 십상이다. 3명이 하는 고스톱에서 1명이 모두 쓸어가는 분위기라면 다른 1명이 먹을 만한 패를 풀어줘야 한다. 한 사람이 펄펄 나는데 눈치 없이 나머지 두 사람이 패를 꼭꼭 숨기고 있다면 둘 다 망한다.


6.광이면 광, 피면 피 소신있게 쳐라〓어떤 이들은 광 좋아하면 촌놈이라고 한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광으로 승부하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광이 잘 붙는 일진이라면 아예 그 일진대로 가는 것이 낫다.


7.적의 노획품 경로를 파악해라〓남이 먹어서 모은 패를 살필 때 그 패들이 손에 들고 있는 것으로 끌어간 것인지, 떠서 붙은 것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만약 떠서 붙은 것이라면 운으로 볼 수 있지만 손에 들고 있던 것으로 때려서 끌어간 것이라면 상대방이 무엇을 노리는지 대강 알 수 있다. 특히 초출인데도 남이 때려간 뒤에 나온 굳은자를 먹어갔다면 그것은 색안경을 끼고 봐야 한다.


8.‘열고’는 금물이다〓열고란 기본 점수 3점을 낸 뒤 계속해서 고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패가 잘 붙을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차분하게 다른 사람들이 먹어간 패를 보면서 점수가 혹시 날 수 있는 일말의 가능성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래서 자신이 고한 이후에 추가 점수를 낼 가능성이 더 있는지 비교해봐야 한다.


9.‘쇼당’을 막아라〓쇼당이란 3명중 1명이 나머지 두 사람이 기본 점수 이상을 낼 수 있는 패를 가지고 있는 경우 이를 모두에게 공개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큰 점수를 내보려고 잔뜩 벼르고 있는데 한쪽에서 쇼당을 부르면 김이 새버린다. 따라서 고스톱을 칠 때는 쇼당에 대한 방어책을 항상 강구해야 한다.

그럴 때는 작전을 바꿔야 한다. 내 약을 포기하는 것이다. 그러면 쇼당 가능성이 없어지면서 쇼당을 하려던 사람은 다른 사람이 점수를 내지 못하도록 패를 계속 갖고 있게 된다.


10.난적은 피해라〓실력이 뒤져서 지는 수도 있지만 실력이 뒤지지 않는데도 계속 지다보면 묘하게 자신감을 잃게 된다. 그러다보면 평정심을 잃게 돼서 더 크게 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스톱은 정신상태가 승패를 크게 좌우한다. 그럴 땐 무조건 피하는 게 상책이다.


이승형기자 lsh@ 기사 게재 일자 200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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