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에 인생교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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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송정 작성일05-02-08 16:06 조회1,455회 댓글1건본문
고스톱에 인생교훈 있다?
‘낙장불입’ 아차차...실수가 부르는 재앙
최영창기자 ycchoi@munhwa.com
고스톱에서도 인생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우선 ‘낙장불입’은 순간의 실수가 얼마나 큰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여준다. 인생에서도 마찬가지다. 단 한번의 실수가 우리의 인생에 엄청난 재앙을 가져올 수도 있으니 인과응보의 이치를 굳이 다른 곳에서 찾을 필요가 없다.
‘비풍초똥팔삼’은 우리가 살면서 무엇인가를 포기해야 할 때 우선순위를 가르쳐줌으로써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준다. 인생에서 밤에 해야 할 일과 낮에 할 일이 정해져 있다는 ‘밤일낮장’을 통해 모든 일은 때에 맞춰 해야 함을 알 수 있다.
‘광박’은 인생은 결국 힘있는 사람이 이긴다는 무서운 사실을 보여준다. 광이 가진 힘에서 우리는 최소한 광 하나는 가지고 있어야 인생에서 실패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우친다. 또 쓸데없어 보이는 피가 고스톱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주는 ‘피박’을 통해 사소한 것이라도 결코 소홀히 보지 않게 된다.
‘쇼당’은 현명한 판단력이 생존의 필수조건임을 보여준다. 고스톱의 진수인 쇼당을 알면 인생에서 양자택일의 기로에 섰을 때 현명한 판단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독박’은 무모한 모험이 실패했을 때 속이 뒤집히는 과정을 미리 체험케 해준다. 이를 통해 무모한 짓은 삼가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인생은 결국 승부라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고’를 통해 도전정신과 배짱이 중요함을 배우게 된다. ‘스톱’은 미래의 위험을 내다볼 수 있는 예측력을 가르쳐주며 안정된 투자정신과 신중한 판단력을 증진시킨다.
이와 관련, 실제 지난해 국내의 한 은행장은 “고스톱은 게임이 진행되면서 상대방의 패를 읽어야 하며 포커 등 다른 나라의 도박과 달리 ‘고’냐 ‘스톱’이냐를 결정해야 하는 게임”이라며 “금융시장에서 금융인이 주어진 정보를 잘못 판단해 결정하면 손해를 본다는 점이 고스톱과 유사하다”며 고스톱 예찬론을 펼치기도 했다.
이밖에 ‘나가리’는 인생이 곧 나가리라는 허무를 깨닫게 해준다. 나가리란 규칙을 통해 그 어렵다는 ‘노자사상’도 단번에 이해하게 된다.
최영창기자 기사 게재 일자 2005/02/05 2005/2/7월 |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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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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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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